뉴저지서 통근열차 승강장 돌진, 3명 사망 100명 부상, 한인피해 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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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오전 8시 45분께 미국 뉴저지 주 호보컨 역에서 통근열차가 기차역 플랫폼으로 돌진해 충돌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난 호보컨 역은 뉴욕과 뉴저지를 연결하는 교통허브다.

이 사고로 기차역은 심하게 파손됐으며 최소한 3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그러나 부상자가 100명 이상인데다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원인은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NBC 방송은 익명의 당국자들을 인용해 조작 실수에 따른 사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현장에 조사요원을 급파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NN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기차 객차가 플랫폼 위에서 심하게 훼손돼있고, 기차역의 벽과 기둥이 부서져있다.

열차 승객인 낸시 비도는 WNBC-TV에 “기차가 승강장으로 들어서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승객들은 “사람들이 마치 볼링핀처럼 갑자기 쓰러졌다”“기차가 공중으로 갑자기 날았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호보컨 역의 기차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

호보컨 역은 허드슨 강만 건너면 바로 뉴욕시티로 연결되는 곳으로, 뉴욕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주 중에는 하루 5만명이 이용한다.

평소 승객중에는 한인 교포들과 주재원들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인 피해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뉴욕=이상렬 특파원 i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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