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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예술 백년전」 준비 불 외무생 「마벵」미술과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지난 22일 하오 중앙일보사를 찾은 프랑스 외무생 문화교류국 미술과장 「이브·마벵」씨를 잠시 만났다.
「마벵」과장은 프랑스 미술품의 해외교류 실무총책임자로그의 첫 방한은 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김성진) 초청으로 이루어졌다.
내달 1일부터 두달간 호의갤러리에서 열리는 한불수교 1백주년 기념 「프랑스 유리예술 1백년전」 준비의 마무리와 국립현대미술관 개관 기념전 개막식 참석이 그의 서울 나들이 목적.
-중앙일보사와 프랑스 외무성·파리의 장식 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프랑스 유리예술 1백년전」을 위해 그동안 귀하의 노력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프랑스 유리예술품의 정수를 보여주게 될 이번 전시회는 고 홍진기 중앙일보사회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이다. 홍회장 자신이 아르누보와 아르데코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분이고, 또 드물게 보는 이분야의 전문가이기도 했다.
홍회장의 발상으로 마침 한불수교 1백주년을 맞은 올해 서울에서 이같은 전시회를 가질수 있게돼 말할수 없이 기쁘다. 이제 곧 개막되면 확인되겠지만 이번 전시회에는 프랑스 유리예술 1백년의 걸작들만 모아졌다. 프랑스 유리공예기술을 통해 공예가들의 창작노력과 전통을 한눈에 불수 있는 이 전시회가 괄목할 성과를 거두리라고 믿는다』
-「프랑스 유리예술 1백년전」에는 아르누보·아르데코·현대작품등 1백30여점의 걸작품이 전시되는데 전시회 준비중 특히 어려웠던 점은?
『작품 선정이 제일 어려웠다. 전국의 미술관과 개인 소장가들이 갖고 있는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서 서울 전시를 위한 갈작을 고르는 일이 가장 힘든 과제였다. 파리의 장식미술관· 세브르미술관·마르세유미술관등 전국의 8개 미술관과 개인 소장가들의 소장품 가운데서 엄선했다. 개인 소장품 가운데서만도 34점이 추려졌다.
유리예술품은 고가이면서 파손되기 쉬워 사실 미술관이나 개인 소장가들 할것 없이 작품 내놓기를 무척 꺼린다. 그런데도 호암갤러리에서의 전시회를 위해 미술관이나 개인 소장가들이 특히 아끼는 작품들을 기꺼이 빌려주었다. 한불관계가 그만큼 돈독해진 것이라고 봐야할것 같다.
마찬가지 이유로 작품들의 안전수송 문제도 큰 어려움중의 하나였으나 관계자 모두의 노력으로 전시 예정 작품들이 서울까지 모두 완벽하게 수송됐다』
-서울 도착 하루만이어서 아직은 생경하겠으나 지난 하룻동안의 서울 인상은 어떤 것인가?
『미처 여러곳을 가보지 못했고 많은 사람을 만나보지는 못했으나 현대미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고 깊은데 매우 놀랐다.
현대미술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 같다. 우호적이고 실력있는 이런 사람들과 앞으로도 계속해서 함께 일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나는 문화예술의 상호 교류·협력이 두나라의 우호 관계 증진에 무엇보다 큰 몫을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주원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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