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의 뇌관" 한대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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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해태 한대화(26)가 호랑이의 무서운 발톱으로 급성강하고 었다. 찬스마다 득점의 돌파구를 열고 해태강타선에 불을 붙이는 뇌관역할을 하고있는 것이다.
한대화는 21일 삼성전에서 5타수3안타에 7타점을 기록, 화려한 타격의 진수를 보여주었다.그의 5회만루홈런은 올시즌4번째이고 프로통산 30호.
한대화는 타격 전부문에서 고른활약을 보이고있다.
이틀동안의 호조로 타격2위(0·313)에 올라선두 장효조를 추격하게됐고 홈런4위(12)타점2위(59)에 승리타점15개로 시즌최다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82년9월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27회 세계아마야구선수권대회 최종전인 일본전에서 기적같은 3점홈런으로 한국에 우승의 영광을 안겨준 주인공이 바로 한 대화. 그뒤로 프로에 데뷔해서는 빛을 보지못하다 금년들어 다시 중요한고비에서 맹타를 터뜨리기 시작, 그의 줏가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올시즌 OB에서 방출되어 빙그레 이적문제로 한동안 곤경에 빠졌었으며 해태로 트레이드삼자 야구포기를 선언, 충격을 던졌으나 해태의 유니폼을 입고 심기일전, 이제는 팀의 대들보가 됐다. 현재 해태타선의 중심으로 3루수인이 이순철을 외야로 밀어내고그 자리를 차지했다.
연도별타율은 프로데뷔첫해인 83년이 2할7푼2리였으나 84년(0·238)과 85년(0·226)에는 떨어졌다.
그러나 올시즌3할1푼3리를 마크,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3년 통산8개의 홈런밖에 때리지 못했으나 올시즌에 12개를 터뜨렸다. 1백76cm·74kg의 체격에 비해 힘을 갖춘 배팅이 돋보인다. <조이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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