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하루 앞둔 공원에서 산사태 발생…“천만다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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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을 하루 앞둔 공원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개장을 해보지도 못하고 폐쇄될 위기에 처했다.
홍콩의 온라인 매체 난팡(南方)은 지난 24일 중국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시에 위치한 공원에서 개장 하루 전에 산사태가 발생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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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이번 산사태로 산의 북쪽 측면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으며 다행이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공원 개장 전에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이 그나마 천만다행이라고 덧붙였다.

르자오시 란산(嵐山) 지역 긴급 구조대 관계자는 “조사결과 이번 산사태는 자연현상으로 밝혀졌다”며 “공원 지역 공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한 지질학자는 이러한 주장이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지구물리학회(American Geophysical Union) 소속 지질학자 데이브 페틀리는 “산사태로 붕괴한 지역 주변에 공사한 흔적이 관찰됐다”며 “이는 침식지형을 잘못 다루었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공원이 산 근처에 지어진 이유와 사전에 이와 관련한 조사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답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달 오픈 예정이었던 해당 공원은 공사 기간만 2년이 걸렸고, 총 공사비 7000만 위안(약114억원)이 투입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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