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또 터졌다! 박지성 챔스 최다골도 경신

손흥민의 골 폭풍은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러시아 CSKA 모스크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E조 CSKA모스크바와의 2차전에서 후반 26분 결승골을 기록하며 소속팀 토트넘에 1대0 챔스 첫 승을 안겼다.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 시절 챔피언스리그에서 5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이날 한 골을 추가하며 박지성과 동률을 이뤘던 챔피언스리그 한국 선수 최다골(5골) 기록도 경신했다.

지난 10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시티 원정경기에서 연속골을 성공시키며 시즌 마수걸이에 성공한 손흥민은 지난 24일에도 2골을 몰아치며 시즌 3,4호골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챔피언스리그까지 접수하며 팀 주포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최전방 빈센트 얀센에 이어 2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상대팀 수비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도 활발한 스위칭과 돌파로 팀 공격을 이끌어 나갔다.

일전일퇴를 거듭하던 경기는 후반 26분 손흥민의 발 끝에서 승부가 갈렸다. 라멜라의 키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라인을 절묘하게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만든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2분 뒤에도 패널티 지역 안쪽으로 침투하면서 추가골 기회를 맞았지만 슛 직전에 상대팀 수비수의 방해를 받으면서 아깝게 멀티골은 기록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토트넘은 이날 험난하기로 이름난 모스크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AS모나코와의 챔스 1차전 홈경기 2대1 패배의 충격을 딛고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