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입문을 선언하지 않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외한 나머지 여야 차기 주자들은 ‘격차해소’ 쪽에 시선을 두고 있다.
주요 대선주자들 슬로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달 30일 “서민층과 청년층을 위한 희망의 사다리가 없어지고, 좌절과 분노의 나쁜 에너지가 폭발 직전”이라며 ‘격차해소’를 주제로 경제교실을 만들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공존’과 ‘상생’을 대선 슬로건으로 준비하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동일한 출발선에 설 수 없는 사람들을 보듬어 가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대한민국 리빌딩”을 슬로건으로 꼽고 있다. 정치는 협치로, 경제는 공유적 시장경제로 국가개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차기 대선 슬로건으로 ‘더 평등한 경제’와 ‘공정한 세상’을 꼽고 있다. 방법론으로 ‘소득주도 성장론’을 제시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지난 11일 “지금 시대정신은 격차해소, 평화통일, 미래에 대한 대비”라며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중산층 복원”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격차해소의 방법으로 ‘공정성장’을 제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불평등 극복’을 강조한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