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로 줄어든 수익 수수료로 채우는 은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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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전국 17개 시중·지방·특수 은행이 2013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얻은 수수료 수익이 2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은행권 수수료 수익구조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2013년에 6조7810억원, 2014년 6조6656억원, 지난해 6조7455억원을 수수료 수익으로 거뒀다.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 3조3761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2013년 이후 총 23조원 달해

수수료 현황별로 봤을 땐 2013년부터 올 6월 말까지 은행은 방카슈랑스(보험) 판매 수수료로 2조3329억원을 벌어들였다. 같은 기간 동안 수익증권 판매로 2조129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냈다.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갚았을 때 부담해야 하는 대출금 중도상환수수료 수입은 1조3441억원이었다. 이어 신용카드 수수료가 1조2451억원, 송금 수수료가 1조148억원 등이었다.

김해영 의원은 “은행권이 저금리로 인한 예대마진 축소를 수수료 인상이라는 손쉬운 방식으로 해결하고 있다”며 “일괄적인 수수료 부담은 서민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만큼 자산관리 수수료나 외화 수수료 상향 등 수수료 수익 구조를 다양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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