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와 협의 땐 신중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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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의 이민우 총재는 12일 상오 정무회의에서 부천사건폭로대회가 자기에게 보고도 되지 않은 채 재야와 당내 일부가 결정해 버린데 대해 불만표시와 함께 정색으로 경고 성 발언.
폭로대회는 양 김씨 측과 재야가 지난주 중 이미 일시·장소를 결정한 것으로 양순직·최형우 부총재가 지난 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결정사실을 보고형식으로 통고하며 추 인을 요구하자 이 총재는「추후 논의하자」며 침묵 속에 일차불만을 표시했고, 11일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되자 역시「추후논의」라며 묵살했던 것.
그러나 이날 정무회의에서 박찬종 인권옹호위원장이 시일이 촉박하다며 재차 추 인을 촉구하자 이 총재는『우리 당이 민주나 재야와 협의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면서『총재에게 먼저 보고해 알고 있게 해야지 이번 같은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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