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10월중 한진해운 보유 선박 90% 하역완료…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 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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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청와대사진기자단]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3일 “10월 말까지 한진해운이 보유한 컨테이너 선박의 90%가 하역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10월 중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부산신항 한진해운터미널을 방문해 관계기관 및 해운업계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유 부총리는 “글로벌 해운경기가 좋지않은 상황에서 한진해운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관련 업계를 포함한 지역경제에 어려움이 있다”며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이미 선적된 화물이 하역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 하역예정인 집중관리대상 선박에 대해서는 주요 거점 항만으로의 하역을 유도하고 동남아 등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선박들은 국내복귀 후 대체선박 등으로 환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보유 컨테이너 선박 97척 중 현재 하역을 완료한 선박은 35척이다. 또 33척은 국내 항만으로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나머지 29척은 아직 하역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한진해운이 해외 항만당국 등과 하역을 위한 협의를 신속하게 진행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정부도 관계부처와 해외공관 등을 통해 측면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또 “10월 중으로 해운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해운업계가 재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 이전에 정부는 한진해운 협력업체와 중소수출기업 등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에 대해 정책자금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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