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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3언더파 3위, 전인지와 동반 신인왕 보인다

중앙일보

입력

김시우가 2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장에서 벌어진 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7타를 쳤다. 오전 6시 현재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에 한 타 차 공동 3위다. 김시우는 신인왕은 물론 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시우는 초반 오버파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버디 5개를 잡아냈다. 마지막 홀 칩인 버디가 하이라이트였다. 김시우의 신인왕 경쟁자는 에밀리아노 그리요(24·아르헨티나)는 이날 3오버파를 쳤다. 김시우와 6타 차이가 난다.

그리요는 아마추어 시절 경쟁한 조던 스피스가 “PGA 투어에서 가장 볼스트라이킹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하는 유망주다. 이번 시즌 개막전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연장 끝에 케빈 나(미국)를 꺾고 우승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경기 이전까지 신인왕 경쟁에서 그리요가 한 발 앞서 있었다. 페덱스컵 랭킹(9위), 세계랭킹(26위)에서 김시우(페덱스컵 18위, 세계랭킹 57위) 보다 위다. 최근 분위기는 김시우가 더 좋다. 플레이오프 2, 3차전 모두 톱20에 들었다. PGA투어는 최근 김시우를 신인 랭킹 1위에, 그리요를 2위에 올렸다. 그

러나 플레이오프 랭킹이나 세계랭킹, 상금 등 성적은 참고 자료일 뿐이다. PGA 투어 신인왕은 점수가 아니라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된다. 과거의 기록보다는 마지막 경기의 인상이 가장 강하게 남기 때문에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중요하다. 김시우는 첫날 동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이번 시즌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 투어 신인상이 확정적이다. 전인지는 23일 현재 신인왕 포인트 1223점으로 2위 가비 로페즈(23·멕시코·427점)의 세 배 정도 된다. LPGA 투어는 일반 대회만 7개가 남았다. 일반 대회 우승은 150점이다. 로페즈가 역전하려면 남은 대회 중 6개 대회에서 우승하고 전인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아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전인지는 LPGA 투어의 10번째 한국 신인왕이 될 것이 확실하다. 한국은 미국 여자, 일본 남녀 투어, 유럽 남녀투어에서 모두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하지만 PGA투어에서는 아직 없다. 김시우가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신인왕을 노린다. 지난해엔 안병훈과 김세영이 유러피언투어와 LPGA투어 신인상을 차지했다.

성호준 기자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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