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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직원 아들 병역이행률 95.3%" 일반인보다 높아

중앙일보

입력

외교부가 4급 이상 소속 직원의 직계비속(아들)이 병역의 의무를 이행한 비율이 95.3%라고 21일 밝혔다.

외교부는 “최근 언론에 병역 면제 고위공직자 가운데 아들에게 병역 면제를 대물림한 경우가 많고, 외교부 인사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이처럼 설명했다. 8월31일 현재 1940년~88년생을 대상으로 했을 때 외교부 4급 이상 직원 본인의 병역 이행률은 91.0%, 직계비속의 병역이행률은 95.3%였다.

이는 병무청이 같은 연령의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각 73.9%, 89.5%였던 것에 비해 높다. 4급 이상 공직자 전체 평균(각각 90.1%, 95.6%)와 외교부 직원 평균은 비슷했다.

20대 국회의원의 경우 본인의 병역 이행률은 83.5%, 직계비속의 병역이행률은 92.5%로 공직자 평균보다 낮았다.

외교부는 “관련 법령에 따라 직원 본인 및 자녀의 병역사항을 철저히 신고하도록 관리하는 등 공직자이자 국민으로서 기본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육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은 19일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4급 이상 고위공직자로 병역을 면제받은 2520명 가운데 아들도 면제자인 사람이 92명(3.7%)”이라며 ‘병역 면제 대물림’을 비판했다. 또 이 중 외교부, 교육부 등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지적했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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