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25일 긴축 경영을 독려하기 위해 상반기 결산 워크숍에서 전국 영업점장 3백50여명에게 허리띠와 지갑을 선물했다.
신한은행 고위 관계자는 "허리띠를 졸라 매 경비 절감에 나서고, 빈 지갑에는 돈을 채우듯 영업실적을 대폭 끌어올리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사상 최대인 5천9백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지난해 말 영업점장들에게 디지털카메라를 지급했다. 불과 반년 새 상황이 많이 바뀐 것이다.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상반기(3천60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올 들어 경기 침체와 SK글로벌 사태, 카드 및 가계대출 부실로 손실이 커지면서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친 것이다.
게다가 현재 36% 수준인 SK글로벌 여신에 대한 충당금을 다음주 초 50% 이상 수준까지 쌓을 경우 순이익이 더 줄어들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하반기에도 경제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올 순이익 목표치를 당초 6천5백억원에서 5천5백억원으로 낮췄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