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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클립] 축제의 계절, 놓치면 후회할 9월 축제 7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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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의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은 온갖 곡식과 생물이 탐스럽게 여물고 살이 오르는 시기다. 풍경도 화려함을 더하고, 먹거리도 풍성하기 그지없다. 명절 후유증을 털어내고 다시 떠나보자.

구리 한강코스모스축제 │ 경기도 구리시 구리시민한강공원(9.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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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한강시민공원은 꽃을 보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한강 둔치에 약 12만㎡(3만6000평) 규모 초대형 꽃 단지가 조성돼 있다. 봄에는 유채꽃이,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강변을 가득 메운다. 코스모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놀거나, 강변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가을 기분을 낼 수 있다. 축제기간 동안은 가을 음악회, 시민 장기자랑, 코스모스 사진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tip.   코스모스 단지 가운데 있는 원두막은 꼭 찾을 것. 원두막 주변이 사진이 잘 나오기로 유명한 명당이다.

민둥산억새꽃축제 │ 강원도 민둥산 (9.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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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정선 민둥산(1118m)은 그냥 벌거숭이산이 아니다. 적어도 가을에는 여느 산 못지않게 화려하고 아름답다. 억새꽃 덕분이다. 가을이면 민둥산 8부 능선부터 억새 바다가 펼쳐진다. 억새 군락지 규모가 약 66만㎡에 달한다. 정상에 서면 억새 물결도 장관이지만, 함백산·가리왕산·태백산 등 인근 명산도 감상할 수 잇다. 민둥산은 여러 방향에서 오를 수 있는데,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정상을 찍고 발구덕으로 내려오는 여정이 일반적이다. 2~3시간 걸린다. 축제 주요행사는 사진 전시회, 풍물시장, 산신제 등이다.

tip.  축제는 9월 24일부터 시작하지만 억새꽃 만발한 풍경을 제대로 보려면 10월 중순께 가는 게 좋다.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축제 │ 경기도 안성시 안성맞춤랜드(9.2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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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당패는 조선 중기, 장터와 마을을 떠돌아다니며 줄타기 곡예·춤·노래를 공연했던 남자들의 놀이 패다. 그 명성 자자한 남사당패의 역사가 서린 고장이 바로 안성이다. 안성시 서운면 청룡리의 불당골에서 남사당패가 시작했다. 안성시는 2001년부터 해마다 ‘안상 남사당 바우덕이축제’를 열고 있다. 남사당 놀이, 태평무와 향당무 공연, 어린이 인형극 등이 축제 내내 흥을 돋운다. 제기차기·딱지치기 등 전통 민속놀이와 세계 민속 풍물도 체험할 수 있다.

tip.   남사당 체험에 도전해보자. 풍물악기· 탈놀이 외에 버나(사발 따위를 막대기로 돌리는 묘기)와 줄타기도 배울 수 있다.

횡성한우축제 │강원도 횡성군 횡성읍 섬강둔치(9.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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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한우를 이용한 다양한 문화와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축제다. ‘삼시쇠끼 횡성한우’라는 주제로 올해 역시 군침 도는 프로그램을 여럿 마련했다. 대표행사는 초대형 ‘횡성한우 셀프식당’, 매일 밤 벌어지는 축하 공연을 비롯해 한우탈 씨름대회 등이다.

tip.   의외로 밤에 더 즐거운 곳이다. 한우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펍을 운영하고, LED로 꾸민 포토존과 추억의 고고장(10월1일), 불꽃놀이 등도 준비했다.

전주야행 │전북 전주시 한옥마을(9.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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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 전주 한옥마을에서 열리는 전통 문화 축제다. 경기전에서는 다례와 다악(차를 마시면서 듣는 국악) 등의 행사를 열고, 오목대에서는 판소리 공연과 시낭송 등이 이어진다. 국악 버스킹, 전주비빔밥 조리체험, 전통주 품평 등 쉽게 즐길 만한 행사도 다양하다.

tip. 전주한옥마을은 ‘한복 여행’ 의 메카다. 한복을 입고 축제를 즐겨 보자. 한옥마을 주변으로 한복대여점이 50군데 달한다.

강릉커피축제 │강원도 강릉 녹색도시체험센터, 커피거리 등(9.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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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강릉 커피거리를 모를 리 없다. 안목해변을 따라 커피숍이 줄지어 늘어서 있어, 커피애호가와 관광객들이 성지순례하듯 다녀가는 곳이다. 축제장(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는 바리스타 핸드드립 커피시연 및 시음, 음악공연, 커피 로스팅 체험 등 다양한 커피문화를 즐길 수 있다. 축제장과 강릉 커피거리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축제기간 동안 운행한다.

tip.   스탬프랠리에 도전하자. 축제에 참여하는 커피숍에 들러 도장을 3개 이상 찍어오면 머그컵을 선물 받을 수 있다. 가게마다 다른 커피맛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 경북 안동 탈춤공원, 하회마을 등(9.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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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춤의 모든 것이 담긴 축제다. 하회별신굿탈놀이(중요무형문화재 69호)를 비롯해 봉산탈춤, 탈놀이 대동난장 등의 프로그램을 연다. 우리 전통탈춤 만이 아니라,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의 탈춤도 볼 수 있다. 하회마을에서는 옛 양반들의 전통놀이인 선유줄불놀이(10월 1일, 8일)도 구경할 수 있다. 하회마을 건너편 부용대와 낙동강 건너 만송정 사이에 불줄을 매고, 숯 봉지를 촘촘히 매달아 불을 붙인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불줄기가 장관이다.

tip.   탈놀이 대동난장 퍼레이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공연팀과 관광객이 탈을 쓰고 한데 어우러지는 흥겨운 행사다. 10월 1·4·6·7·8일 오후 6시30분에 시작된다.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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