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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미세먼지 많을 땐 창문 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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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경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인 서울의 모습.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m³당 151㎍)’ 수준이면 건강한 사람도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사진=중앙포토]

미세먼지로 뿌옇게 뒤덮인 서울의 모습.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m³당 151㎍)’ 수준이면 건강한 사람도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사진=중앙포토]

OECD는 지난 6월 ‘대기오염의 경제적 결과’ 보고서에서 이대로 가면 2060년에는 한국이 OECD회원국 중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인구 100만명 당 1109명(현재 359명)으로 OECD 회원국 중 유일하게 1000명이 넘어선다는 것이죠.

[관계기사] “한국 대기오염 사망률 2060년엔 OECD 최고”(http:www.joongang.co.kr/article/20155901)


이는 개발도상국인 인도(100만 명당 508명에서 2039명으로 증가), 중국(100만명 당 662명에서 2052명으로 증가)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수치인데요. 대기오염의 심각성이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울산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박선호 환경연구부장을 만나 대기오염에 대해 물어보았습니다.

울산 보건환경연구원의 전경. [사진=울산시]

울산 보건환경연구원의 전경. [사진=울산시]

-OECD가 2060년에 대기오염 피해를 볼 나라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한국을 뽑았습니다. 한국의 대기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 전국적인 대기오염의 동향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황사·초미세먼지·미세먼지 등의 문제가 근래에 언론을 통해 많이 이슈가 됐죠. 특히 초미세먼지의 경우 WHO(세계보건기구)에서 발암 물질로 규정했어요.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발 미세먼지의 경우 강한 기류를 타고 서해안으로 유입되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멀리는 일본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울산과 같은 공업 도시는 공기중 오염물질이 더 많을 것 같아요.
"공장이 취급하는 물질에 따라 대기 오염물질이 달라집니다. 울산의 경우 기준치에는 못 미치지만 타 도시보다 아황산가스 농도가 높은 편입니다. 석유화학 공단, 온산공업단지 등의 공장에서 전국 황산화물 취급량의 15% 이상을 다루고 있어서죠. 취급량이 많다 보니 농도가 조금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현재는 시와 기업체의 노력을 통해 많이 줄어든 상태입니다. 앞으로도 방지시설에 대해 투자가 많아야 하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최근 일어난 부산·울산의 악취 사건 역시 공장에서 비롯되었다는 예측이 가장 신빙성 있어 보이는데요.
"악취는 바람의 방향에 따라 시민들이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바람이 약해 대기가 정체되어 있을 때는 시민들이 많이 느끼게 되죠. 각 시마다 몇 개 지점에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예산을 확보해서 모니터링 지점을 늘리고 악취를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해야죠."

-환경부가 고등어를 구울 때 미세먼지가 많이 나온다고 발표해 쟁점이 된 바 있는데요.
"직화로 숯불에서 고기를 구웠을 때, 눈이 매캐하고 따가운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미세먼지 때문인데요. 추측컨대 삼겹살·고등어뿐만 아니라 어떤 물질이든 직화로 굽는다면 미세먼지가 나올 거라 생각합니다. 조리로 인한 미세먼지의 피해를 줄이려면 환풍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대기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국가·시민·기업체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요.
"기업체는 공정 관리를 해야 합니다. 오염물질 포집 장치를 이용해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VOCs(휘발성 유기 화합물) 등이 대기 중으로 배출되지 않도록 포집해야 하죠. 이러한 시설 투자가 필요합니다. 시민들은 차량 이용에 좀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시도별로 차이가 나지만 도시 대기의 질은 30~40%는 경유차 등 차량의 매연에 영향을 받거든요. 주행하지 않을 때에는 시동을 잠시 꺼두는 게 좋습니다. 또한 화석연료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국가적으로는 오염물질의 농도가 대기환경 기준에 적합해지도록,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연구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요."

-마지막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할 때의 행동강령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실내생활을 하면서 환기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미세먼지나 대기오염 주의보가 내린다면 얘기가 달라지는데요. 이때는 실내 공기가 바깥 공기보다 깨끗하기 때문에 환기를 자제해야 합니다. 어린이는 외출을 삼가야 하며,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줘야 하고요. 또한 주의보가 해제되면 환기하여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줘야 합니다."

글·사진=김태경(울산과학고 3) TONG청소년기자 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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