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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우격(牛格)도 보호?…스트리트뷰에서 소 얼굴도 흐릿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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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구글 스트리트뷰. 오른쪽 검은 소 얼굴을 보자. 흐릿하게 처리됐다. [사진 구글 스트리트뷰 캡처]

2008년 시작한 구글의 스트리트뷰(Street View)는 땅에 선 사람의 시점에서 바라본 풍경이 입체적으로 나오는 지도다. 스트리트뷰 제작을 위해 구글은 360도 이미지를 찍는 특수 카메라로 거리를 흝고 다닌다.

이때문에 원하지 않는 사생활이 스트리트뷰로 나가 여러차례 프라이버시 논란도 빚어졌다. 그래서 구글은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에서 스트리브뷰에서 사람의 얼굴은 흐릿하게 만든다.

그런데 이번에 구글의 프라이버시 보호 노력이 좀 과했다. 사람이 아니라 동물의 얼굴을 잘 안보이게 처리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남동부의 코펜(Coe Fen) 스트리트뷰에서 발견됐다. 촬영 당시 소들이 강 옆에서 풀을 한가롭게 뜯고 있었다. 유독 한 마리의 검은 소만이 얼굴이 희미하게 됐다.

구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의 자동 처리 시스템이 때론 너무 열성적”이라고 해명했다. 그렇다면 구글은 인격뿐만 아니라 우격(牛格)도 보호하주겠다는 얘긴가.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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