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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녀 앵커에 이어 CNN 쿠퍼도 비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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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0)가 CNN 간판 앵커인 앤더슨 쿠퍼(49)도 비토하고 나섰다.

쿠퍼는 모두가 인정하는 CNN의 최고 스타이자 인기 앵커다. 수려한 용모에 재벌 3세 출신이면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전 세계의 재난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면서 일약 스타 언론인으로 부상했다. 2003년부터는 자기 이름을 내건 ‘앤더슨 쿠퍼 360°’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모아 왔다.

쿠퍼는 다음달 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에서 열리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2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도 ABC방송의 마사 라다츠와 함께 공동 진행자로 확정된 상태다.

이처럼 미국 내에서 높은 인기와 함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쿠퍼에 대해 트럼프가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여론의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쿠퍼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지난 며칠간 지켜봤는데 TV토론에서도 매우 편파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가 대선후보 TV토론 진행자가 돼서는 절대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또 “CNN은 사실상 ‘클린턴 뉴스 네트워크’인 만큼 쿠퍼가 공정할 수 없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트럼프는 지난 1월 공화당 경선 때도 ‘앙숙’ 관계인 폭스뉴스의 여성 앵커 메긴 켈리가 진행한다는 이유로 TV토론을 거부해 논란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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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뉴스 여성 앵커인 메긴 켈리.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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