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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佛 라팔 전투기 36대 구매…다음 차례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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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프랑스 라팔 전투기 36대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오는 23일 프랑스 정부와 공식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인도 언론들은 16일(현지시간) 인도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라팔 36대와 무기, 관련 부품 등을 78억7000만 유로(약 9조9500억원)에 구매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미티어(METEOR) 공대공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첨단 무기도 포함돼 있다.

양국은 또 프랑스가 전투기 구입가격 중 50%가량을 인도에 재투자하거나 인도로부터 다른 설비를 구매하는 데 쓰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23일 인도를 방문해 협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인도는 그동안 미그-21 등 옛소련 전투기를 운용해 오던 중 낡은 전투기를 차세대 첨단 전투기로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대상을 물색해 왔으며, 2012년 프랑스 라팔 전투기를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선정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인도 정부는 당초 라팔 전투기 126대를 도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가격과 기술 이전, 인도 현지 생산 등에 대한 논의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지난해 36대로 축소하고 프랑스에서 생산된 전투기를 전량 수입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인도 언론들은 “이번에 합의된 가격은 프랑스의 당초 요구액보다 약 6억 유로 인하된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는 이번에 합의된 라팔 전투기를 2019년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과 중국 국경 등을 동시에 방어하기 위해서는 100대 이상의 차세대 전투기가 더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의 다음 구매 대상이 되기 위해 록히드 마틴과 보잉, 스웨덴 사브 등이 치열한 물밑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록히드 마틴의 F-35를 차세대 전투기로 확정하고 7조원대 규모의 40대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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