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의 형제자매 돌보던 中 신인 여배우…암으로 세상 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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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암으로 세상을 떠난 신인 여배우 쉬팅. [사진 쉬팅 웨이보]

중국의 유망한 신인 여배우가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특히 부모님을 대신해 7명의 동생을 돌봐온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국 신인 여배우 겸 탤런트 쉬팅((Xu ting)이 지난 7일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림프암으로 세상을 등졌다고 현대금보(現代金報) 등 중국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향년 26세.

쉬팅은 지난 6월 건강 검진을 받다가 림프종이 발견돼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결국 세상을 등졌다.

중국 안후이성 출신인 쉬팅은 지난 2010년 사극 서시밀사(西施密史)로 탤런트로 데뷔했다.이후 북표동화(北漂童話)(2014), 봉채팔선(蓬菜八仙)(2013) 등의 드라마에 조연 및 주연으로 출연했다. 영화 삼림여신(森林女神)(2013), 대병(大兵)CEO(2013)에선 주연 여배우로 출연했다.

쉬팅의 사망 소식은 그동안 그가 부모를 대신해 7명의 형제자매를 돌봐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쉬팅이 생전 자신의 웨이보에 ‘집에 7명의 형제자매가 있다. 나는 대학교를 마치지 못했고 단 돈 300위안을 들고 베이징으로 올라와 반지하 생활을 시작했다. 연극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돈을 벌었고 모든 돈은 동생들 학비, 월세, 부모님 빚을 갚는 데 사용했다’라는 글도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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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들을 위해 쉬팅은 52시간 연속 촬영에 임할 정도로 그동안 건강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었다고 중국의 선배 남자 배우 황하이보(黃海波)가 중국 현지 매체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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