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가동…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마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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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안전처는 12일 오후 7시 44분 경주 남남서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으로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안전처는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대처상황을 보고하고 추가적인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모든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대응을 위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안전처는 오후 9시 30분 기준으로 지진 관련 119 신고는 3만 7267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인명피해는 부상자 2명이 접수됐다.

안전처는 피해상황을 계속 파악하고 있으며 진원 반경 150㎞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그러나 지진 발생 9분 뒤인 오후 7시 53분에 발송돼 뒷북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오후 8시 39분에는 규모 5.8의 본진이 발생해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진동을 느꼈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 등지에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오입력으로 인한 재난문자 발송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안전처 홈페이지는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직후 접속이 폭주하면서 오후 10시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고 있다. 이날 국민안전처는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띄워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시스템 점검 작업으로 인해 웹서비스가 중단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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