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고려 광종 … 숙청 불사한 과감한 개혁으로 왕권 강화!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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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태조의 뒤를 이은 혜종과 정종 때에는 외척 세력이 개입된 왕위 계승 다툼이 벌어져 왕권이 위협을 받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즉위한 광종은 개혁 정치를 펼쳐 왕권을 강화하려 했다. 광종은 개혁 과정에서 자신의 정책 반대하는 외척 세력과 공신, 호족 세력들을 과감히 숙청했다. 이에 고려 초기의 공신과 호족 세력은 크게 약화되고 왕권이 강화되었다.

광종은 과거제를 정비하고 과거 출신자들을 우대하여 유학에 조예에 깊은 인재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유도 했다.

삼국 이전에는 과거법이 없었다. 고려 태조가 처음으로 학교를 세웠으나 과거로 인재를 뽑는데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광종이 쌍기의 의견을 받아 들여 과거로 인재를 뽑게 하였다. 이때부터 문풍이 일었고 그 법은 대체로 당 제도를 따른 것이다.

- “고려사” -?

성종 때에는 신라 6두품 출신의 유학자들이 국정을 주도하면서 유교 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성종은 먼저 전국의 주요 지역에 12목을 설치하고 지방관을 파견하였으며, 지방의 중소 호족을 향리로 편입하여 통제하는 향리 제도를 마련하여 지방세력을 견제했다. 고려 초기에 지방은 호족 세력이 다스렸으나, 성종 때 12목을 설치하면서 본격적으로 지방 행정 조직이 정비되기 시작했다. 지방 행정 조직은 성종 때부터 정비되기 시작하여 현종 때 마무리되었다.

또 유학 교육의 진흥을 위해 국자감을 정비하고, 지방에 유학을 교육하는 경학박사와 의료를 담당하는 의학박사를 파견하여 지방 교육에도 힘을 기울였다.

고려 현종 때는 전국을 5도와 양계, 경기로 크게 나누고, 그 안에 3경, 4도호부, 8목을 비롯하여 군, 현, 진을 설치하여 중앙 집권적 지방 제도를 완비했다.

5도는 상설 행정 기관이 없는 일반 행정 단위였다. 5도에는 안찰사가 파견되어 도내를 순찰했다. 5도 아래에는 부, 목, 군, 현 등을 두고 군과 현에 수령을 파견하여 행정을 담당하게 했다. 수령이 파견되면서 호족들은 점차 수령을 보좌하고 행정 실무를 맡는 향리로 변화해 갔다. 향리는 조세, 공물의 징수와 노역의 징발의 실무를 담당했고, 외역전이라는 토지를 지급받았다.?

그러나 지방관이 파견되는 주현보다 파견되지 않는 속현이 더 많았다. 이는 중앙의 지방 통제력이 한계를 지니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속현과 향, 부곡, 소 등 특수 행정 구역은 지방관이 파견되는 주현을 통해 간접적으로 중앙 정부의 통제를 받았다.

군사적인 특수 지역인 북방의 국경 지대에는 북계와 동계의 양계를 설치하여 병마사를 파견했다. 국방상의 요충지에는 군사적인 특수 지역인 진을 설치했다. 이처럼 고려의 지방 조직은 군사 기능과 행정 기능에 따라 지역을 나눈 이원적 체제였다.

또 수도인 개경(개성)과 함께 서경(평양), 동경(경주)을 3경이라 하여 중시했으며, 이후 문종 때 남경(서울)이 동경을 대신했다.

고려의 지방 행정 구역.서경은 태조, 동경은 성종, 남경은 문종 때 설치되었다.(출처: 미래엔 한국사)

고려 시대의 관리 등용 제도로는 과거와 음서가 있었다. 과거는 제술과, 명경과, 잡과로 나뉜다. 제술과는 문학적 재능과 정책 등을 시험하고, 명경과는 유교 경전에 대한 이해 능력을 시험하여 문신을 뽑았다.

?잡과는 법률, 회계. 지리 등 실용 기술학을 시험하여 기술관을 뽑았다. 승려를 뽑는 승과도 시행되었으나, 무신을 뽑는 무과는 대체로 시행되지 않았다.

?법제적으로 양인 이상은 과거에 응시할 수 있었으나, 실제로 제술과나 명경과에는 주로 귀족과 향리의 자제들이 응시했고, 백정 농민은 주로 잡과에 응시했다. 한편, 공신과 종실의 자손, 5품 이상의 고위 관료의 자손 등은 과거를 거치지 않고도 관료가 될 수 있는 음서의 혜택을 받아 관료로서의 지위를 세습하기도 했다.

?무관을 뽑는 무과는 없었고, 대신 무예와 신체 조건이 좋은 사람을 간단한 시험을 통해 장교로 선발했다.

?고려시대에는 과거보다 음서로 관직에 진출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음서는 왕실과 공신의 후손 및 5품 이상 고위 관리의 자손에게 과거를 거치지 않고 관직을 주는 특혜이다. 음서를 통해 관직에 나아간 이들은 가문의 배경에 힘입어 고위 관료로 승진할 수 있었다. 이에 음서 출신자가 과거 출신자보다 고위 관직에 오르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음서제는 관료의 지위가 세습될 수 있도록 했는데, 이는 고려의 관료 체제가 귀족적 특성을 지녔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고려 후기로 갈수록 과거가 더욱 중요해져 음서로 관리가 된 사람이 과거를 다시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과거는 고려 사회가 골품제에 매여 있던 신라 사회보다 개인의 능력을 더 중시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고려에서는 혈연이 중시되면서도 개인의 능력에 따라 신분을 상승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성종 이후 중앙 집권적인 국가 체제가 확립되고 유교적 정치 이념이 제도화되면서 새로운 지배 세력이 등장했다. 호족 세력의 일부는 중앙의 정치 무대로 진출했으며, 6두품 계열의 유학자들도 과거 통해 새로운 지배층으로 성장했다. 지방 호족 출신으로 중앙 관료가 된 계열과 신라 6두품 계열의 유학자들을 중심으로 문벌 귀족 사회가 형성되었다. 문벌 귀족은 여러 세대에 걸쳐 중앙에서 고위 관직자를 배출한 가문 출신이었다.

문벌 귀족은 중서문하성과 중추원의 고위 관직을 차지하고 정국을 주도했으며, 과거와 음서를 통해 자손들이 관직에 진출하여 정치 권력을 독점해 갔다. 또한 관직에 따라 과전을 받고, 자손에게 세습이 허용되는 공음전의 혜택을 받아 정치권력과 함께 경제력까지 독점했다.

?공음전은 5품 이상에게 지급되는 토지였는데, 현직 관리가 아니더라도 조상이 받은 토지를 그대로 물려받을 수 있었다. 여기서 토지를 준다는 것은 소유권이 아닌 수조권을 주는 것이다.

문벌 귀족은 비슷한 부류끼리 혼인 관계를 맺어 권력을 강화했는데, 특히 왕실과 혼인 관계를 맺어 자신들의 가문을 높이고 정치권력을 장악하기도 했다.

?문벌 귀족 사회가 성장함에 따라 사회적 모순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권력을 둘러싸고 문벌 귀족 간에 갈등이 일어났으며, 과거를 통해 새롭게 진출한 지방 출신 세력들이 개혁을 추진하면서 문벌 귀족과 대립했다.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서경천도 운동은 이들 정치 세력 간의 대립과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사건이었다.

공에게는 딸이 3명 있는데, 모두 임금에게 시집갔다. 맏딸은 연덕 궁주(인예태후)로 왕비이며, 태자(순종)와 국원후(선종)가 그 아들이다. 둘째는 수령궁주(인경현비)가 되었으니 조선후가 그 아들이고, 셋째는 숭경궁주(인절현비)이다. 대대로 번성함을 이어서 가문의 명성이 빛난 것은 글자가 생겨난 이래로 공과 비교하여 말할 수 있는 자를 일찍이 보지 못했다.

문종의 장인이자 순종, 선종, 숙종의 외할아버지인 이자연의 묘지명이다.

- 이자연의 묘지명, 개성출토, 국립중앙박물관?(출처 : ?리베르스쿨 한국사)

?문벌 귀족 가문 중에서 경원 이씨는 왕실과의 중첩된 혼인을 통해 성장한 집안이었다. 이자연은 세 딸을 문종의 비로 들였고, 이자연의 손자인 이자겸도 둘째 딸을 예종의 비로 들였다. 또 외손자인 인종에게도 두 딸을 들여 외척 관계를 맺었다. 이자겸은 예종이 죽자 어린 나이의 인종을 즉위시킨 후 실권을 장악했다. 이자겸의 권력이 커지자 불안을 느낀 인종은 이자겸을 제거하려 했으나, 오히려 이자겸은 척준경과 함께 난을 일으켜 왕권을 빼앗으로 했다(1126). 그러나 이자겸은 척준경의 배신으로 쫓겨나고 척준경 역시 탄핵을 받음으로써 이자겸 세력은 몰락했다. 이자겸의 난은 중앙 지배층 사이의 분열을 드러냄으로써 문벌 귀족 사이의 붕괴를 촉진했다.

【핵심 키워드】

☞ [광종]은 과감한 [개혁 정치]를 펼쳐 [왕권을 강화]했다. 광종은 [과거제를 정비]하고 [유학]에 조예에 깊은 인재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유도 했다. [성종]때에는 [유교 정치를 실현]하고자 했다. 성종 때 [12목]을 설치하면서 [지방 행정 조직이 정비]되기 시작했다. 유학 교육의 진흥을 위해 [국자감]을 정비하고, [경학박사]와 [의학박사]를 파견하여 지방 교육에도 힘을 기울였다. 고려 현종 때는 전국을 [5도와 양계, 경기]로 크게 나누고, 그 안에 [3경, 4도호부, 8목]을 비롯하여 [군, 현, 진]을 설치하여 [중앙 집권적 지방 제도를 완비]했다. 수도인 [개경(개성)]과 함께 [서경(평양), 동경(경주)]을 [3경]이라 하여 중시했다. 고려 시대의 관리 등용 제도로는 [과거와 음서]가 있었다. 성종 이후 중앙 집권 체제가 확립되고 유교적 정치 이념이 제도화되면서 새로운 지배 세력이 등장했다. 지방 호족 출신으로 중앙 관료가 된 계열과 신라 6두품 계열의 유학자들을 중심으로 [문벌 귀족] 사회가 형성되었다. ☜

【예상 문제와 해설 】

1. 다음 지도는 고려 시대의 지방 행정 구역을 나타낸 것이다. 이 시대 지방 행정 제도의 특징으로 옳은 것은?

① 양계에 병마사를 파견하였다.

② 5경 15부 62주로 조직되었다.

③ 9주 5소경 체제로 정비되었다.

④ 모든 군현에 지방관을 파견하였다.

⑤ 22담로를 설치하여 왕족을 파견하였다.

* 2015년 6월 학력평가 18번

?해설 : 정답 ①

① 군사적 목적의 행정 구역인 양계에는 병마사를 파견하여 관활하도록 하였다.

2. (가), (나)에 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최승로가 (가)께 상소문을 올렸는데, 그 글에 이르기를 “(나)께서 삼한을 통합한 후에 지방관으루 파견하려 하였으나, 초창기여서 일이 번거로워 시행할 겨를이 없었습니다. …(중략)… 청컨대 지방관을 두도록 하소서”라고 하였다.

??
① (가) - 노비안검법을 실시하였다.

② (가) - 지방에 12목을 설치하였다.

③ (나) - 훈요 10조를 후대 왕들에게 남겼다.

④ (나) - 평양을 서경으로 삼아 북진 정책을 추진하였다.

⑤ (가), (나) - 지방 호족을 통제하기 위한 정책을 실시하였다.

* 2016학년도 9월 모의평가 3번

해설 : 정답 ①

① 노비안검법은 광종이 실시한 정책이다. 광종은 이 법을 기반으로 호족 세력을 약화시키고자 했다. 이 법은 국가의 수입 기반 확대의 효과도 가져왔다.

59회 “59. 고려 왕조 500년의 통치 강령, 훈요 10조 … 고려 정치의 기준이 되다!”의 예상문제 5번 문항

3. (가)에 들어갈 정치 기구로 옳은 것은?

(가)은/는 고려 시대에 주로 국방과 군사 문제를 논의하던 회의 기구였다. 성종 8년에 설치된 동서북면병마사의 판사제에서 비롯되었으며, 중서문하성의 재신과 중추원의 추밀로 구성되었다. 충렬왕 때 도평의사사로 바뀌었으며 그 기능과 역할이 확대되었다.

?
① 어사대

② 의정부

③ 홍문관

④ 도병마사

⑤ 화백 회의?

* 2015년 9월 학력평가 19번

해설 : 정답 ④

보기자료는 도병마사에 대한 설명이다.

④ 도병마사는 식목도감과 함께 고려의 독자성을 보여주는 기구이다. 도병마사와 식목도감은 중서문하성과 중추원의 고위 관료인 재신과 추밀이 회의를 통해 나랏일을 결정하는 임시기구였다. ?도병마사는 국방과 군사 문제를 논의했다. 도병마사는 고려 후기에 도평의사사로 개편되면서 구성원이 확대되고, 국가 전반에 걸친 중요 사항을 담당하는 최고 정무 기구로 발전했다. 이러한 기구는 고려 귀족 정치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60회 예상문제 5번 문항

4. A에 들어갈 내용으로 적절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