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환(66) 한국권투위원회(KBC) 회장과 파나마의 엑토르 카라스키야(56) 의원이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체육관에서 재회했다. 1999년 파나마에서 만난 이후 17년 만이다. 지난 1977년 11월27일 홍수환은 2라운드에서 4번이나 다운되고도 다시 일어났고 3라운드에서 카라스키야를 KO로 눕혔다. 4전5기의 신화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카라스키야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초청으로 지난 4일 방한했다. 카라스키야는 “비록 경기는 패배했지만 인생에 있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홍수환은 “ 링보다 더 무서운 인생에서 성공한 사람이 바로 카라스키야다”고 말했다. 김현동 기자
[사진] 17년 만에 카라스키야 만난 홍수환 "링에선 내가 이겼지만 그가 인생 챔피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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