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경기 마친 고교생 갑자기 쓰러져 중태

중앙일보

입력

복싱대회에 참가했던 고등학생이 경기를 끝내고 쓰러진 뒤 중태에 빠져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9일 충남 청양군과 체육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청양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제48회 전국복싱우승권대회 고등부 경기에서 A군(16)이 경기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고등부 63㎏급에 참가한 A군은 시합을 마치고 오후 3시50분쯤 휴식을 취하던 중이었다.
A군이 쓰러지자 체육관 1층에 있던 구급대가 응급 처치를 했다. 이어 오후 4시30분쯤 닥터헬기를 통해 천안 단국대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뇌출혈 때문에 생긴 혈종을 제거하고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상태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대회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국가대표가 꿈인 A군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복싱협회가 개최한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청양=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