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올해 목표는 1000만 달러 주인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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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27·북아일랜드)가 올해 목표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우승으로 잡았다.

세계랭킹 4위 매킬로이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 챔피언십을 앞두고 페덱스컵 우승에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올해 세운 목표에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페덱스컵 최종 우승을 달성한 적이 없다. 남은 2주간 좋은 경기를 한다면 PGA 투어 시즌을 최고로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매킬로이는 올해 메이저 우승이 없다. 그러나 지난 플레이오프 2차전인 도이체뱅크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에서 16개월 만에 정상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최종 우승자가 돼서 1000만 달러(약 110억원 ) 보너스의 주인공이 된다면 올해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매킬로이는 2012년 플레이오프 2, 3차전에서 연속 우승으로 1000만 달러 보너스를 눈앞에 뒀지만 최종 4차전에서 브랜트 스네데커(미국)에게 밀렸다.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포인트에서 2012년 2위, 2014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은 8일 밤 미국 인디애나주 카멀의 크룩트 스틱 골프장에서 4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된다. 2012년 대회 우승자가 바로 매킬로이였다. ‘약속의 땅’에 다시 돌아온 매킬로이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퍼트를 못해도 우승할 수 있는 코스”라고 강조했다. 4년 전 2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던 매킬로이는 날카로운 퍼트 없이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BMW 챔피언십은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70위까지 출전한다. 매킬로이는 “4년 전 기록을 보니 ‘퍼트로 얻은 스트로크 수’ 부문에서 49위로 좋지 않았는데 2타 차로 우승을 했다. 퍼트를 그렇게 잘 하지 않아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 하지만 퍼트를 너무 못 하면 우승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퍼트가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매킬로이지만 최근 감은 좋다. 우승을 했던 도이체뱅크 챔피언십에서 평균 퍼트 수 1.60개로 이 부문 1위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퍼트감을 드러냈다. 2주 전 퍼터를 바꾸고, 코치도 교체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매킬로이는 나이키에서 타이틀리스트 퍼터로 교체했다. 또 말렛형 퍼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새 코치는 헨릭 스텐손(스웨덴)과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을 지도하는 폴 케년이다.

현재 매킬로이는 페덱스컵 포인트 4위(3115점)를 달리고 있다. 1위는 미국의 패트릭 리드(3975점). 플레이오프에서는 포인트 배점이 크기 때문에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BMW 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조던 스피스(미국), 아담 스콧(호주)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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