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신격호(95) 총괄회장을 찾아가 건강 상태를 살펴봤다.
소환할지 방문 조사할지 오늘 결정
소환 조사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이날 신 총괄회장이 있는 서울 롯데호텔 34층으로 검사 2명과 수사관 1명을 보냈다. 수사팀은 “소환 통보를 할지, 방문 조사를 할지는 협의를 통해 8일 오전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괄회장을 만난 검사들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편법 증여 혐의에 대해 질문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은 “시효가 지난 문제 아닌가. 증여세는 받은 사람이 내지 준 사람이 내는 거 아니지 않나”라고 답변했다.
증여세 탈세 혐의에 대한 질문에는 “나는 직원들에게 절세를 지시했다. 탈세를 지시한 적은 없다. 만약 그런 것이 있다면 납부하겠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편법으로 증여해 3000억원대의 증여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신 총괄회장에게 7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 측은 “고령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방문 조사로 해 주기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