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주가낮아 투자 최적지"-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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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증시가 장내 외의 여러 호재가 겹쳐 폭발장세를 보이자 외국투자가들의 관심 또한 이에 비례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경제전문지에도 그게 보도되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지(6월20일, 21일자)는 유럽시장에서 발행된 삼성전자·대우중공업의 CB(전환사채)는 발행가의 1백60∼1백20%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한국증시는 주가수준이 낮아 해외투자의 최적지』라고 소개하는 분석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올해의 한국경제는 6개월 이상 지속된 유가하락 및 엔고에 힘입어 수출이 호조를 보여 10%이상의 GNP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도 이례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성장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 신문은 또 홍콩주재 국제투자기관 조사팀의 한국증시에 대한 분석을 인용, 현재 한국의 주가는 9개월 가까이 크게 올랐는데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률(PER·주가를 주당 이익금으로 나눈 값)은 8배 정도로 이른바 아시아 4인방 중 홍콩·대만의 10배, 싱가포르의 12배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국내주가수준은 미국의 17·2배, 일본의 42·5배 등 주가수익률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기도하다.
이 신문은 현재 코리아펀드나 삼성전자·대우중공업 등의 CB가 60%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해 일정기간 후 한국 증시의 주가가 그 수준이상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시아증시에서 특히 대만과 한국은 같은 시기에 자본시장 개방을 추진하고 있어 비교가 된다면서 대만은 최근 3개의 국제펀드를 출범시켰지만 한국의 코리아펀드처럼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할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과 대만의 증시가 작년 하반기이후 폭발장세를 보이며 주가 급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이 이를 충분히 받쳐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홍콩에는 수많은 해외투자가들이 집결, 한국증시가 멀지않아 개방될 것을 기대하며 코리아펀드나 한국기업발행의 CB를 구하려 하고 있지만 나오는 물건이 없어 안타까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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