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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난민 목숨 구한 자원봉사자들, 유엔 난센난민상 수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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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난센난민상에 선정된 헬레닉 구호대의 콘스탄티노스 미트라가스 사무총장(왼쪽)과 ‘난민의 대모’ 에피 라추디(오른쪽) [사진 유엔난민기구]

지난해 그리스 해안에서 난민 수천 명의 목숨을 구한 민간 자원봉사 해상구조대 ‘헬레닉구호대’(HRT)와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이들의 정착을 도운 인권운동가 에피 라추디가 유엔난민기구(UNHCR)가 수여하는 ‘난센난민상’ 공동 수상자로 6일(현지시간) 선정됐다. UNCHR은 “HRT와 라추디가 지난해 난민위기 극복을 위해 열성적으로 활동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200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HRT는 지난해 1035번의 구조작전을 통해 시리아·이라크 등지에서 유럽으로 향한 난민 2500여명의 목숨을 구하고 7000여명의 안전한 상륙을 도왔다. 라추디는 2012년부터 레스보스섬에서 난민 캠프인 ‘피크파 빌리지’를 운영하며 하루 최대 600여명의 난민을 수용하면서 2000여끼의 음식을 제공해왔다. ‘난민의 대모’ 라추디는 “내게 난민을 돕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해야할 일일 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난센난민상은 1922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탐험가 프리초프 난센을 기려 UNCHR이 1954년부터 매년 난민 구호에 기여한 단체나 활동가에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달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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