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창의력 키우는 영어교육이 미래 글로벌 인재 길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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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한영국문화원 어린이어학원 총괄 매니저 크리스토퍼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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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리

영어에 대해 자신감을 키우고 실력을 높이려면 무작정 단어를 외우고 문장 패턴을 암기하는 ‘20세기형’ 교육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 아이들은 금세 흥미를 잃게 되고 영어를 배우는 데도 효과적이지 않다. 흥미를 유발하고 끊임없이 소통하는 수업 환경에서 영어의 네 가지 영역인 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균형 있게 발달시킬 수 있다.

어린이 스스로 활동과제 수행
영어 실력 쌓고 성취감 맛봐
참여형 학습 많은 어학원 좋아

전문가들은 21세기 글로벌 인재를 위한 영어교육의 답을 ‘창의력’에서 찾는다. 창의 교육을 강조하는 주한영국문화원 어린이어학원 아카데믹 총괄 매니저 크리스토퍼 리를 만나 미래형 어린이 영어교육에 대해 들어봤다.

요즘 어린이 영어교육의 경향은.
“언어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다. 요즘 영어를 통한 전인교육에 중점을 둔다. 장기적으로 볼 때 단순히 영어만 배우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빠르게 변하는 미래 세계와 직업 시장에 대비해 아이들을 성공적으로 학습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주한영국문화원 어학원의 교육법은.
“주한영국문화원이 운영하는 글로벌 초등 영어 과정 ‘프라이머리 플러스(Primary Plus)’는 여느 어학원에 비해 전인교육을 더 강조한다. 언어 학습뿐 아니라 앞으로 아이들이 학교와 사회에서 스스로 잘 헤쳐나갈 수 있는 능력을 키우도록 돕는다. 이런 기본 능력은 비평적 사고와 문제 해결력, 협동심, 커뮤니케이션 능력, 창의성과 상상력, 디지털 소양, 지도력 및 자기 계발 등을 포함한다. 아이들의 기본 소양을 키워 훗날 반드시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21세기 인재의 능력 중 중요한 하나를 꼽는다면.
“창의력이다. 창의력은 미국의 교육심리학자 벤저민 블룸의 ‘신 분류법(Bloom’s Revised Taxonomy)’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다. 분류법은 1956년 블룸이 제시한 교육 목표로 2000년 수정됐다. 창의력 아래에는 평가하기, 분석하기, 적용하기, 이해하기 등이 있다. 이 분류법에서 가장 우위에 있다는 것은 인간이 사고하는 기능 중 창의력이 가장 고차적이라는 뜻이다. 창조한다는 것은 이전 것과는 다른 독창적인 것, 문제에 맞닥뜨렸을 때 새로운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프라이머리 플러스는 이를 목표로 한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해 어떻게 가르치나.
“아이들은 창의적으로 생각했을 때 자신감을 갖게 되고 동기부여 능력도 높아진다. 우리는 활동과제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교육해 창의력을 키운다. 아이들이 영어로 생각하고 질문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북돋워주며 학습 마지막 단계에서는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돕는다. 등수와 상관 없이 내 노력과 성실로 무언가를 이뤄낸다는 건 아이들에게 큰 성취이자 의미가 된다.”
영어 능력과 창의력을 동시에 키우려면.
“아이들의 뇌는 훈련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그들이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비판적인 사고 능력을 가지도록 교육자들이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칠판에 빨간 자동차 그림을 그렸다.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게 뭘까요’라고 묻는다면 학생들은 ‘자동차’라고 답할 것이다. 이런 대화는 정답이 주어지면 바로 끝이 난다. 창의력을 독려하기 위해 선생님이 좀 더 열린 질문을 해야 한다.”
구체적인 예를 든다면.
“‘이 차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누가 이 차를 운전하고 있을까요’ ‘이 차는 어디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같은 질문을 던지면 아이들은 저마다 생각대로 답변한다. 이런 질문에는 옳고 그른 답이 없다. 아이들은 실수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감을 얻는다. 그림에서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정보에 대해 질문하기 때문에 상상력도 발휘해야 한다. 영어를 배우면서도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다.”
학부모에게 조언한다면.
“지금 당장 어떤 학원, 어떤 레벨에 들어가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게 스스로 학습에 참여하는 활동이 많은 학원을 고른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고차적 사고를 하게 된다. 학원의 강사진이 경험이 많고 자격이 검증됐는지 여부도 살펴본다. 아이들이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데 선생님의 지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부모가 그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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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머리 플러스 과정 강사진은 케임브리지대 인증 받은 원어민

주한영국문화원 어린이어학원은 세계적 권위와 8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어교육기관이다. 최근에는 새로운 초등 영어 과정인 프라이머리 플러스(Primary Plus) 과정을 만들었다.

말하기·듣기·읽기·쓰기를 균형 있게 발달시켜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한다. 이를 바탕으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방법과 문제 해결력, 협동심, 커뮤니케이션 능력, 창의성과 상상력, 시민의식을 키우는 것이 목표다. 창의적인 프로젝트 과제와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온라인 문법·어휘 게임 같은 재미있는 활동이 많다.

강사진은 원어민으로 모두 학사 출신이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인증하는 전문 영어교사 자격증 CELTA(The Cambridge Certificate In English Language Teaching To Adults)를 받았다. 하루 두 시간 주 2회 수업을 진행하며 테스트를 통해 각자에게 맞는 반을 배정받는다. 1학기는 매년 3~7월, 2학기는 9월~이듬해 2월까지다. 문의 02-370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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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영국문화원 어린이어학원

시청센터 서울 서소문로 11길 19, 1층
목동센터 서울 오목로 299, 8층
서초센터 서울 사임당로 58, 4층

윤혜연 기자 yoo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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