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부산 기장에서 3일 세계여자월드컵 야구대회 개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6 세계여자야구월드컵이 국내 처음으로 3일부터 11일까지 부산 기장군 일광면 ‘기장-현대차 드림 볼파크’에서 개최된다. 2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은 올해가 7번째다.

여자야구월드컵 조직위는 “이번 대회는 한국·일본·미국·호주·캐나다 등 12개국 300여 명의 선수와 200여 명의 임원이 참가해 역대최대 규모로 열린다”고 말했다. 국제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고 LG가 후원한다. 지난 10일 완공된 드림 볼파크는 정규 야구장 4면, 리틀야구장 1면, 여자소프트볼 구장 1면을 갖춘 야구테마파크다.

여자야구의 세계랭킹 1위는 일본으로 지난 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을 했다. 미국·호주와 함께 3강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세계랭킹 11 위여서 개최국으로 이번에 상위권에 진입할지 관심을 모은다.

A조에 속한 한국은 개막식 당일인 3일 파키스탄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4일 쿠바, 5일 베네수엘라와 차례로 경기를 한다. 7~10일에는 3개 조의 각 조 상위 1·2위 6개팀과 3·4위 6개팀을 구분해 승자·패자전이 열린다.

이광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투수 김라경(17·서울 후라)·배유가(28), 포수 곽대이(32·양구 블랙펄스) 등 20명으로 진용을 꾸렸다. 야구를 전문으로 하는 선수가 10명 밖에 안돼 소프트볼 선수 10명을 영입했다.

김 선수는 최고 구속이 시속 110㎞에 육박하는 강속구(세계여자 최고 구속 120㎞)를 자랑한다. 재일교포 출신인 배씨는 투타가 좋은 에이스로 한국국적을 취득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국내 여자야구협회 등록선수는 800여 명에 등록팀(동호회 포함)도 46개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갈수록 선수와 팀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여자야구연맹 측은 “이번 대회는 여자야구의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기장군은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고찰 장안사, 동부산관광단지 등 관광지를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