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남도의 맛과 멋] 향매실로 만들어 과육 탱탱하고 새콤달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03면

기사 이미지

계월마을 방옥심 씨가 만든 피클은 과육이 탱탱해 아삭아삭 씹힌다. 전국에 단골이 많다. 프리랜서 장정필

매실은 알칼리성 과실이라서 피로를 풀고 체질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신맛이 위액 분비를 촉진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살균·해독 작용을 해 식중독·배탈에 도움이 된다.

순천 계월마을 '매실 피클'

전남 순천시 월등면 계월마을은 높은 산들로 둘러싸여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다. 흙은 모래가 섞여 물 빠짐이 좋다.

이 때문에 이 마을 매실은 과육이 단단하고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다. 향이 진해 향매실이라고 부른다.

이 마을 방옥심(65)씨가 만든 피클은 한 번 먹어 본 이들이 다시 찾아 전국에 단골이 많다. 지난 초여름에 생매실을 쪼개 씨를 뺀 다음 천일염에 절인 후 설탕으로 재 만들었다. 반찬으로는 물론 쇠고기·삼겹살 구이나 닭 튀김 등을 먹을 때 함께 먹어도 좋다. 매실 장아찌가 쪼글쪼글한 것과 달리 방씨의 피클은 과육이 탱탱해 아삭아삭 씹힌다. 새콤달콤하고 살짝 짭조름하다.

500g 유리병 1병당 1만2000원. 2병을 담은 선물세트는 2만3000원. 플라스틱통으로 구입하면 1㎏당 2만원이다.

매실을 반(半)건조한 정과도 있다. 매실을 쪼개 소금물에 쟀다가 맹물에 담가서 소금기를 뺀 다음 설탕에 살짝 잰 뒤 말린 것이다. 술안주로도 먹으며 식후 소화 촉진용으로 찾는 사람도 있다. 피로 해소에도 좋다. 가격이 저렴해 수 십통씩 사 가기도 한다. 200g 한 통에 6000원. 매실 피클 1병과 매실 정과 1통을 담은 세트는 1만8000원.

독성이 있는 씨를 빼낸 뒤 과육만으로 담근 매실 원액(엑기스)은 1.8ℓ 한 병에 2만원이다. 5만원어치 이상 구입할 경우 무료 배송해준다. 문의 010-8288-2664, 010-2609-2664.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