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택시기사 절반이 60세 이상…70~80대도 10%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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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택시기사 10명 중 1명가량은 7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택시기사도 5년 새 2배 이상 늘었다. 60세 이상으로 범위를 넓힐 경우 전체 택시기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서울시의회 성중기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서울의 택시기사 중 60세 이상은 총 4만3429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전체 개인·법인택시기사 8만5257명의 50.9%에 해당하는 수치다. 70세 이상 택시기사는 8137명으로 전체의 9.5%를 차지했다. 이 중 70대는 8008명이었으며 80세 이상도 129명이나 됐다.

2011년 말 70대 택시기사 3943명, 80세 이상 63명에서 4년 반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특히 개인택시의 경우 총 4만9447명 중 절반에 가까운 2만3602명(47.7%)이 60대였다. 70대 6337명과 80세 이상 115명을 합할 경우 3만54명으로 서울 개인택시기사 5명 중 3명 이상(60.8%)이 6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 말 현재 서울 택시기사는 20대가 33명, 30대 718명, 40대 8543명, 50대 3만2534명, 60대 3만5292명, 70대 8008명, 80세 이상 129명으로 집계됐다.

성 의원은 “외국에서도 고령 운전자는 면허 갱신주기를 다르게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시민의 안전 확보를 위해 고령 운전자 관리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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