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를 읽고] 노조위원장 지나친 예우 용기있는 쓴소리에 박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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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18일자 경제섹션 1면에 실린 '은행권 노조위원장들에 대한 상상을 초월하는 지원' 기사를 읽고 씁쓸한 감정을 지울 수 없다.

소위 귀족노조라고 불리던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들이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상황에 그와 같은 지원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해 세금을 계속 내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날 지경이다.

지난번 조흥은행 출신의 한국노총 위원장이 파업을 이끌며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것도 결국 제 밥그릇 챙기기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경영진도 같은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노조의 눈치를 보며 좀 더 편하게 경영하겠다는 생각과 자기 돈이 아니라고 국민 세금을 막 쓰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

우리 사회 누구도 노동조합에 쓴소리 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라 어려움이 없지 않았을 텐데도 이런 감춰진 진실을 보도한 데 대해 감사한다.

송상욱.서울시 광진구 광장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