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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유지’ 홍석천…서울 용산구청장 선거 출마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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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방송 예정인 한 예능프로그램 사전 녹화에서 용산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홍석천. [중앙포토]

방송인겸 사업가인 홍석천(45)이 서울 용산구청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홍씨는 이태원(용산구 이태원동)에서만 10여 개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태원 유지’다.

홍석천은 23일 오후 방송 예정인 한 예능프로그램 녹화에서 “용산구청장에 출마해 동네를 위해 일하고 싶다”며 “차기 혹은 차차기에 용산구청장으로 출마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 구청장을 뽑는 지방선거는 2018년에 치러진다.

진행자가 “공천 받을 생각이 있는거냐”고 묻자 홍석천은 “공천을 받지 못하면 무소속으로라도 나갈 생각”이라고 구체적으로 대답했다. 홍씨는 한국 방송 사상 최초로 커밍아웃을 선언한 방송인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음식점을 10여 개나 운영하면서도 JTBC 간판 예능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 등에 출연하는 등 방송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방송 출연에 대해 그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아직도 나와 같은 핸디캡 때문에 이땅에 살면서 불행하고 욕 먹고 차별받고 그러다 죽음도 택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열심히 살면 동등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의 인정이라도 받고 갈 수 있다는 예시를 만들어 주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71년 충남 청양에서 1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홍석천은 한양대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각종 예능프로그램과 영화·드라마 등에 출연했다. 2000년 9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 커밍아웃으로 화제를 모았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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