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포토] 포옹(抱擁), 가장 뜨겁고 그리고 슬픈 그 순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AP=뉴시스][로이터=뉴스1]

포옹(抱擁)을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은 명사이며 '1. 사람을 또는 사람끼리 품에 껴안음. 2. 남을 아량으로 너그럽게 품어 줌'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실 단어해석에 따른 의미는 단순하다. 사람과 사람이 껴안는다는 것은 몸과 몸이 만나는 것만이 아니다. 가슴 속 뜨거운 감정, 혹은 슬픈 감정을 교류하고 나눠 갖는 행위다. 사랑하는 연인 간의 포옹, 엄마에게 매달린 아이의 포옹이 대표적이다.
인간은 극적인 순간 혼자 서 있기에는 부족하다. 그 격한 감정을 혼자 감당하기보다는 나누고 의지할 때 자신을 다스리기 쉽다.

기사 이미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16 리우 올림픽 현장은 인간의 감정이 극대화된 공간이다. 메달이 확정된 순간, 혹은 탈락하는 순간, 그리고 1점으로 이기고 지는 모든 순간이 그렇다.
바로 이 순간 선수들은 포옹을 한다. 같은 팀이 아니어도 결승선을 같이 들어왔다는 그것만으로도 서로 체온과 감정을 나눌 충분한 이유가 된다.
이들의 모습을 모았다.

신인섭 기자,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AP·신화=뉴시스] {로이터=뉴스1]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