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틀 연속 최고가 신기록…167만5000원 거래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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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7을 출시한 19일 주가가 역대 최고인 167만5000원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3만5000원(2.13%) 오르며 이틀 연속 최고가 신기록 행진을 했다. 이틀 연속 최고가 행진으로 삼성전자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237조원으로 늘어나 코스피 전체 시총의 18%를 차지했다. 코스닥 전체 시총(213조원)을 넘어섰다. 일본 증시의 대장주인 도요타자동차의 시총(약 225조원)도 다시 앞질렀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기업분석1팀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이후 연속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거둬 기업 가치가 높게 평가받았다”며 “스마트폰 갤럭시 S7의 성공에 이어 이날 출시된 갤럭시노트 7 역시 소비자 반응이 좋아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최고가 행진에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7포인트(0.04%) 오른 2056.2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7은 한국·미국 등 전 세계 10여 개 국에서 일제히 출시됐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대리점과 온라인 매장을 통해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사전 예약에서는 약 40만대가 신청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올 3월 출시한 '갤럭시 S7'의 2배를 웃도는 수치다.

이날 개통 행사가 열린 SK텔레콤 강남 직영점에는 100여 명이 넘는 고객이 몰렸다. 일반 유통점 곳곳에선 제품이 없어 구매를 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이 많았다.

강병철·김경미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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