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전기요금 누진제, 조만간 방안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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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가운데)가 이정현(왼쪽) 대표, 정진석(오른쪽)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 회동을 했다. [청와대공동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전기요금 누진제와 관련해 좋은 방안이 없을까 검토를 해왔고 조만간 국민에게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의 청와대 오찬 자리에서다.

이날 회동에서 박 대통령의 전기요금 누진제 관련 언급은 이 대표의 건의 직후 나왔다. 이 대표는 “폭염이 심해 에어컨을 훨씬 많이 쓰게 되는데 가계 수입은 정해져 있다"며 "누진제로 갑자기 전기요금이 오르게 돼 국민들이 걱정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기요금 누진제에 대해 대책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대통령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중ㆍ장기적 관점에서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겠다고 나서자 대통령 역시 여당 신임 지도부와 보조를 맞추는 양상이다. 다만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에너지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또 신에너지 사업에 대해서도 뭔가 앞으로 그런 쪽으로 나아가야 되는 여러 가지를 감안해서 에너지도 절약해야 되고, 이제 이런 문제로 누진제를 유지하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사정이었다”고 기존 제도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날 청와대 오찬은 새누리당에선 이 대표, 조원진ㆍ이장우ㆍ강석호ㆍ최연혜 최고위원, 유창수 청년최고위원, 정진석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이원종 비서실장,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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