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대표팀이 한달간의 유럽전지훈련을 마치고 21일 하오 귀국했다.
김정남 감독은『유럽축구에 대한 콤플렉스를 씻고 자신감을 갖게된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고 훈련소감을 털어놓은 뒤 『이번 훈련을 통해 드러난 약점보강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김감독은 『차범근을 합류시켜 실전을 치러본 결과 예상보다 적용도가 높고 전력에도 큰 보탬이 되어 당초의 불안감을 말끔히 해소하게 됐다』 고 만족해했다.
김감독은 차범근과 최순호를 한데 묶어 더블포스트로 활용하는 4-4-2 포메이션은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면서 이대형은 강팀과의 대전에서 수비약점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에서의 기본전술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감독은 전지훈련에서 노출된 한국팀의 약점은 상대의 프리킥에 약한 것과 세트플레이의 미숙으로 좋은 득점찬스를 놓치는 것 등이라고 밝히고 남은기간 동안 체력훈련과 약점보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해 정용한과 김석원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밝히고 대표선수의 보강및 교체문제는 협회와 논의, 추후 결정하겠다고 말해 김석원등 1∼2명은 교체시킬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월드컵팀은 오는 28∼31일 합동훈련을 거쳐 4월 1일 태릉선수촌에 입촌하여 4월말 미국클로라도 스프링즈캠프로 전지훈련을 출발, 멕시코에는 5월 17일 입국 예정이다.
한편 차범근은 한국에 들르지 않고 4월말 미국으로 직행, 콜로라도 스프링즈캠프에서 합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