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서 한국신 셋|2년만에 이홍렬 기록 53초 단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대망의 마라톤 한국신기록이 3개나 수립됐다.
16일 상오10시 잠실야구장 앞을 출발, 성남시 호남정유체육관 앞을 왕복하는 49·195km 코스에서 벌어진 제7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2시간14분6초로 1위를 차지한 유재성(한체대)을 비롯, 2위 정만화(봉명·2시간14분10초) , 3위 반영만(상무·2시간14분28초 이 모두 2년전 세워진 종전 한국최고기록 (이홍렬·2시간14분59초)을 경신하는 개가를 울렸다.
한국최고기록을 53초 단축한 유는 지난해 우승 (2시간15분48초) 에 이어 2연패했다.
여자부에서는 중거리에서 마라톤으로 전향한 김미경(한전) 이 2시간40분41초로 1위를 차지했으나 최경자의 한국기록(2시간38분47초)단축에는 실패했다. 또 기대를 모았던 임은주는 레이스중반 돌연 기권, 관계자들을 크게 실망케 했다.
이날 대회는 초반부터 열띤 접전을 벌였다.
30여명으로 이뤄진 선두그룹은 반환점을 1시간7분44초로 통과, 이홍렬의 기록(1시간7분50초)을 6초 앞질러 한국신기록을 예고했다.
반영만은 35km를 1시간51분3초로 끊어 우승이 유력시됐으나 37·5km를 지나면서 유재성·정만화에게 추격 당했다. 결국 유재성이 라스트스퍼트, 정만화를 4초차로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유재성은 우승과 함께 육상연맹의 신기록 포상금 (3백만원) , 마라톤후원회지원금 (3백만원) , 주식회사 화승의 장려금(2백만원)등 8백만원의 포상금을 받았으며 정만화와 반영만은 육상연맹의 신기록 포상금 3백만원씩을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