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정치·서기국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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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FP·로이터=연합】소련 공산당 서기장 「미하일·고르바초프」는 6일 당 정치국원 및 서기국원의 일부 교체를 단행, 당 중앙위 중공업 담당서기인 「레프·자이코프」를 정치국 정 위원으로 승진시키고 주 미 대사인 「아나롤리·도브리닌」(62)을 당 서기국 서기로 임명했다.
이날 인사개편으로 소련 공산당 최고 정책결정기관인 당정치국의 정 위원은 1명이 증가한 12명, 후보위원은 7명으로 구성되었으며 서기국원은 11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인사에서 지난 72년 5월부터 정치국 후보의원직에 머물러온 「보리스·포노마레프」(81)와 「바실리·쿠즈네초프」(80) 등 고령의 후보위원 2명이 물러났다.
새로 정치국 정 위원에 기용된 「자이코프」(63)는 「고르바초프」의 측근으로 지난해 7월 서기국 중공업담당 서기로 임명된바 있다. 그는 서기직과 함께 정치국 정위원이 됨에 따라 소련공산당의 제3인자로 부상했다.
이번 인사는 또 백러시아 공화국 당 제1서기 「니콜라이·슬륜코프」와 레닌그라드시 당 제1서기 「유리·솔로비오프」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하고 여성으로서는 25년만에 처음으로 노조관리 출신인 「알렉산드라·비류코바」를 당 서기국 서기로 발탁했다.
지난 61년부터 주 미 대사직을 맡아오다 이번에 서기국원으로 발탁된 「도브리닌」이 대사직을 그만둘 것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서방 소식통들은 그가 대사에서 물러나 당 중앙위 국제 부장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늦게 발표된 당 중앙위원은 종래의 3백 19명에서 3백 7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이중 40%에 가까운 1백 4명이 새로 임명됐다. 중앙위는 당 대회 폐회기간중 사실상 공산당의 정책을 결정하는 의결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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