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대우조선 현 경영인도 1200억대 회계조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이 대우조선해양 현 경영진의 회계조작 혐의를 포착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5일 대우조선 김열중(58) 부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김 부사장은 산업은행 출신으로 지난해 3월부터 대우조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현 경영진은 2015년 발생한 영업손실 1200억원을 올해 초 결산 공시에서 고의로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성립 현 사장 등은 지난해 전 경영진에 대한 부실경영을 고발하며 5조원대 손실을 발표했다. 당시 손실은 자본잠식률을 50% 초과할 수 있는 정도였다. 검찰은 자본잠식이 50% 이상 되면 주식시장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자 손실을 감춰 자본잠식률을 45.5%로 낮춘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부사장에 이어 정 사장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