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에 박창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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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신임 사장 후보로 박창민(63·사진)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확정됐다.

2주 뒤 임시주주총회 통해 최종 확정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5일 회의를 열고 박 후보를 대우건설 사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 박 내정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지냈고,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는 한국주택협회장을 역임했다. 사추위는 “박 내정자는 37년간 건설업계에 종사한 전문가로 친화력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인물”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신임 사장 선임은 8일 이사회 의결을 거친 뒤 2주 후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선임 과정에서 박 전 사장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이 제기된 터라 향후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추위는 지난 6월 신임 사장 면접까지 진행했다가 결정을 미루고 돌연 재공모를 했다. 후보를 외부로 확대하겠다는 게 이유였다. 이후 20명이 넘는 후보자의 지원을 받은 끝에 박 전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으로 후보군을 좁혔고 지난 20일 최종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당일 후보선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숙려 기간을 두려는 것”이라고 후보 결정이 미뤄진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노조에서 ‘낙하산 인사’와 정치권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부담을 느낀 사추위가 선임 과정을 미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강준규 대우건설 노조 부위원장은 “1인 시위와 산은 본사 앞 집회, 출근저지투쟁 등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해 박 내정자의 취임을 저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함승민 기자 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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