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해트트릭 한 '승우' 어떤 승우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올림픽축구대표 류승우가 1일 오전(현지시간) 브라질 바이아 사우바도르 Gran Hotell Stella Maris 호텔에서 단체사진 현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피지전 최고 수훈 선수는 류승우(23ㆍ레버쿠젠)였다.

류승우는 5일(한국시간) 살바도르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열린 피지와의 2016 리우올림픽 C조 1차전에서 풀타임을 뛰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한국 올림픽 축구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류승우가 처음이다.

류승우는 ‘신태용호’의 최대 강점으로 평가받는 2선 공격진 가운데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프리미어리거인 손흥민(토트넘)이 와일드카드로 낙점되면서 포지션 경쟁이라는 부담도 있었다.

심지어, 같은 이름을 가진 10대 축구 천재 이승우와 헷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기사 이미지

바르셀로나 소속 축구선수 이승우. [중앙포토]

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B에서 뛰고 있는 이승우(18)는 이미 한국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류승우를 이승우로 착각하는 일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류승우는 이날 피지와의 첫 경기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더 어린' 승우는 올림픽 대표팀 합류도 점쳐졌지만 결국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진 못했다.


▶관련기사
① '피지전 해트트릭' 류승우 "올림픽에 대한 간절함 컸다"
② '피지전 대승' 신태용 감독 "독일전에 올인할 것"



앞서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는 내 머릿속에 들어있지 않다”면서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기량을 더 입증해야 한다. 더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승우는 올림픽 출전에는 실패했지만 소속팀에서 기량을 쌓으며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류승우와 이승우, 두 ‘승우’의 성장을 지켜보는 축구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