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머게임』소재빈곤으로 허덕|방영 100회, 청소년문제 다루는 등 폭 넓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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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KBS 제2TV의 『드라머게임』이 28일로 방영 1백회를 맞았다.
84년4윌6일 첫프로로 「달리는 부부」를 방영한 『드라머게임』은 드라머 방영내용에 대해 시청자들의 의견을 듣는 새로운 형식을 선보였다.
아나운서 김영호씨의 진행으로 드라머 출연진들과 함께 방영을 마친 드라머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전화로 받아 토론하는 형식을 취했다가, 5회 방영부터 엽서로 시청자의견을 받고 있다. 요즘도 매주 4백여통의 시청자 의견엽서가 들어오고 있다고.
이와 같은 인기의 여세로 『드라머 게임』은 TV 프로그램중 가장 많은 광고가 붙는 프로그램이 됐다. 그러나 20여개의 광고를 드라머 방영전에 한꺼번에 7∼8분 계속 내보냄으로써 시청자들의 짜증을 더하고 있다. 더구나 프로그램 방영시간의 1백분의 8이내로 해야하는 규정광고시간을 어긴 적도 있었다.
또 우리 생활주변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나가던 『드라머게임』은 회를 거듭할수록 소재빈곤에 허덕이고 있다. 고부간의 갈등, 부부간의 문제, 젊은 남녀의 사랑과 갈등 등에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왔기 때문에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 따라서 청소년문제를 비롯한 일반사회문제로까지 소재의 폭을 넓혀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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