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재미 본 증권사들 임금 10%이상 인상|보험·단자 보다 낮은 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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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해 영업실적이 매우 좋았던 증권회사들은 올해 적어도 10%이상의 임금인상을 계획 중.
대부분의 다른 업종이 수출부진에 따른 경영수지악화로 임금인상을 엄두도 내지 못하는데 비하면 증권회사직원들로서는 즐거운 소식이다.
증권회사들은 지난 81년 이후 증시 침체에 따른 영업부진으로 임금이 거의 동결돼 금융기관가운데 은행보다는 물론 제2금융권인 보험·단자회사에 비해서도 임금수준이 매우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작년에 자본자유화추진 및 해외증권발행 등의 호재에다 시중의 풍부한 자금사정 등으로 증시가 오랜만에 활 황을 맞아 증권회사들은 대부분 활발한 영업을 해 톡톡히 재미를 보았다.
이에 따라 증권희사들은 평균 10%이상의 임금인상으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일 계획.
25개 증권희사가운데 대신증권은 15%의 임금인상폭을 내부적으로 이미 확정했고, 동양증권은 그 동안 호봉에 관계없이 개인별 영업실적에 따른 능력 급을 실시해 오다 올해부터는 고정 호봉 제를 도입할 방침인데 이렇게 될 경우 30%의 임금인상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23개 증권회사들도 최저 10%정도의 인상률을 기본으로 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직은 서로의 눈치를 보고 있는 정도.
현재 증권회사는 자본금규모가 큰 6개 대형 사와 나머지 회사의 임금격차도 상당히 크다.
직급별 초임(상여금 4백%포함) 을 기준 할 때 대졸초임은 대형사가 47만원인데 비해 소형 사는 39만원 선에 머무르고 있으며, 직급이 올라갈수록 격차도 커져 부장은 대형사가 1백30만원인데 비해 소 형사는 82만원에 지나지 않는다.
한편 금융기관별로는 사무직 남자의 평균임금이 증권회사는 57만2천 원으로 은행(70만1천 원)의 82%,보험(65만2천 원)의 87%, 단자(78만3천 원)의 73%선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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