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김정우 투·타 1인2역…동산고 4강 올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9면

기사 이미지

동산고가 28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8강전에서 대전고를 6-4로 물리치고 준결승에 올랐다. 인천 명문인 동산고는 정민태·위재영·송은범·류현진 등 뛰어난 선수들을 많이 배출했지만 대통령배에서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금광옥 동산고 감독은 “전·후반기 왕중왕전에서 4강까지만 갔다. 이번에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2루수로 2득점 뒤 7회 구원등판
3이닝 무실점 막고 대전에 역전

2학년 김정우(17·사진)는 이날 2번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안타를 때리지 못한 채 2득점만 기록했다. 그러나 2-3으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 흐름을 바꿨다. 최고 시속 137㎞의 빠른 공을 앞세워 3이닝 동안 2피안타·1볼넷·1실점했다. 동산고는 7회 대전고 에이스 전무권을 상대로 4점을 뽑아 역전승을 거뒀고, 김정우는 16강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중학교 때까지 투수와 타자를 모두 해냈던 김정우는 동산고 입학 후에는 주로 내야수로 뛰었다. 그러나 송창현·이도현 등 3학년 선배들의 부담이 커지자 김정우의 등판이 늘어났다. 직구 최고 스피드 140㎞ 이상을 기록하는 김정우는 프로구단 스카우트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정우는 “ 투·타 모두에서 좋은 기량을 보이는 오타니 쇼헤이(22·일본 니혼햄)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경북고는 강원고에 9-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선발 박인범이 5이닝 무실점 호투했고, 1번타자 배지환이 3루타 2개를 때렸다. 성남고-유신고, 경북고-동산고의 준결승은 30일 열린다.

기사 이미지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