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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공원 웅자 드러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스포츠입춘(입춘)-풍요의 가을을 일구는 땀의 대역사(대역사)가 한창이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의 무대가 될 올림픽공원은 이제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잠실 메인스타디움 동쪽 둔촌동50만평 벌판에 자리잡은 올림픽공원은 현재 82의 공정을 끝내고 4월말 완공을 목표로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
올림픽공원 안에는 벨로드롬을 비롯, 역도·펜싱·체조 및 테니스 등 5개 경기장과 올림픽회관이 들어선다.
2년 간에 걸친 대공사의 소요 예산만도 약1천9백억원, 연인원 65만명이라는 엄청난 인력이 동원됐다.
앞으로 여기에 88올림픽때 사용될 수영경기장이 세워지면 세계에 자랑할만한 매머드 종합스포츠타운을 형성케 된다.
올림픽공원내 경기장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벨로드롬.
의정부·인천·대구 등지에 있는 국내벨로드롬의 경우 트랙이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으나 이곳의 벨로드롬은 목재를 사용한다. 아시아권에서는 처음 만들어지는 이 목재벨로드롬은 세계수준급의 뮌헨이나 바르셀로나의 시설에 비해 조금도 손색이 없다고 건설본부는 자랑하고 있다.
이밖에 체조·펜싱·역도 전용경기장은 세계 최초로 패브릭 스트럭처의 지붕을 갖추어 낮에 경기를 할 경우 특별한 조명시설 없이도 태양광선을 이용, 컬러TV중계가 가능하며 최대한의 에너지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되어있다.
수영경기장을 제외한 올림픽공원의 각 경기장은 오는6월에 열릴 전국체전때 먼저 국내 선수들이 사용한후 문제점이 발견되면 이를 보완, 9월 아시안게임때 완벽한 시설로 선보이게 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이 훌륭한 시설에서 얼마나 기량을 떨치느냐는 것. 하드웨어가 제아무리 훌륭하더라도 이에 걸맞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없이는 아무런 효과도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문일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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