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공 여객 역대 최고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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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항공기 이용자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메르스 여파 주춤했던 해외여행 증가...저가항공사 성장 지속

27일 국토교통부의 '상반기 항공운송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6월 항공여객은 4980만 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항공화물 운송실적도 같은 기간 지난 해보다 3.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국제선은 3494만 명, 국내선은 1486만 명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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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여객 수는 2012년 3388만 명, 2013년 3509만 명, 2014년 3838만 명으로 꾸준히 오르며 지난 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40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6월에는 국제선 597만 명으로 지난 해 같은 달(404만 명)보다 16.6% 늘었다. 지난 해 메르스로 인해 항공여객이 줄었던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의 여행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공항별로는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취소되거나 감편됐던 국제선 운항이 정상화되면서 청주(176.6%)ㆍ대구(145.8%)ㆍ제주(145.5%)ㆍ김해(62.5%) 공항 등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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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별 국제선 여객 증가 현황

항공사별로는 상반기 국제선 여객 중 46.5%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했다.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는 17.9%를 차지했다. 저비용 항공사의 운항 분담률도 꾸준히 늘어 2012년 상반기 6.8%에서 4년 만에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선의 경우 저비용항공사 분담률이 56.3%로 국정 대형항공사를 추월했다.

국토부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에 들어서 해외여행 수요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력이 확대돼 하반기 항공여객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렉시트로 인한 엔화 반등과 4월 일본 지진 등 중국인 등 아시아의 국내 여행 증가를 위한 대외적 여건도 양호한 상태다. 다만 프랑스와 독일의 테러와 터키 쿠데타 등 유럽 여행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요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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