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정상쟁탈 슛대결(현대-중앙대 동방생명-국민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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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대통령배쟁탈 85농구대잔치 2차대회 남녀부 패권은 현대-중앙대 (남자부 2월2일 2시반) ,동방생명-국민은행(여자부·2월1일 2시반)등의 한판승부로 각각 판가름나게 됐다.
3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준결승에서 현대는 상무를 96-64, 중앙대는 한국은행을 83-66으로 각각 일방적으로 누르고 대망의 결승에 나섰다.
또 여자부 준결승에서 동방생명은 가로채기를 무려 7개나 기록한 김화순의 맹활약에 힘입어 태평양화학에 51-49로 역전승, 국민은행과 결승서 맞붙게 됐다. 국민은은 코오롱을 71-66으로 제압했다.
현대와 중앙대의 대결은 노련미와 패기, 개인기와 장신이 맞서는 한판.
현대의 정광석 코치는 『난적 삼성전자가 떨어져나가 허전하다. 결승전은 중앙대의 쌍돛대 한기범 과 김유택의 골밑 활동범위를 어느정도 봉쇄만 하면 승산이 밝다. 중앙대의 수비력으로 우리팀의 이충희 박수교의 슛을 막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라며 낙승을 예상하고 있다.
또 중앙대의 정병운 코치는 『한수 배우는 자세로 대학생답게 열심히 싸우겠다. 예선리그에선 국가대표들이 늦게 복귀, 팀웍의 짜임새가 없었으나 이젠 상승무드를 타고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고 말한다
한편 동방생명-국민은의 대전은 두팀 보두 체력전을 펼칠것으로 보여 근래에 드문 격전이 될것으로 내다 보인다.
동방생명의 조승연 감독은 『83년 점보시리즈 출범이래 국민은엔 한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그러나 기둥인 성정아와 오현주가 부상으로 뛸 수 없어 전력의 차질을 빚고 있다. 또 우리팀은 1차대회부터 대전운이 나빠 국민은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고 있으며 2차대회에선 두게임이나 더 뛰어 선수들이 상당히 지쳐 있으나 하루를 쉬기 때문에 여유를 갖게 됐다』 며 승부는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 결정될것으로 전망.
국민은의 임영보 감독은 『리바운드 다툼에서 승패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또 동방생명의 골게터인 김화순의 득점을 5점 정도로 막는데 최대의 역점을 두겠다. 동방생명은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여서 초반부터 철저한 대인방어로 부술작정』 이라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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