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세계 증권 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는 66조 달러(6월 말 환율 기준 약 7경6000조원)로 지난해 연말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 상반기 한국거래소(KRX)의 시가 총액은 1조2595억 달러(약 1450조원)로 지난해 연말보다 한 단계 오른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세계거래소연맹(World Federation of Exchange, WFE) 회원거래소의 시가총액을 분석한 ‘세계증시 시가총액 변동 추이’ 자료를 25일 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메리카(북미ㆍ남미)지역의 시가총액이 증가했지만,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유럽(아프리카ㆍ중동 포함)지역은 시가총액이 줄어들었다.
신광선 한국거래소 팀장은 “미국 경제의 성장세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시가총액이 5.2% 증가해 아메리카 지역의 시가총액이 지난해 연말보다 4.3% 늘어났다”며 “유가와 원자재 값 등이 회복됨에 따라 브라질(BM&FBovespa, 35.4%)과 토론토(TMX, 17.4%)등 남미와 북미권 거래소의 시총 증가가 눈에 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로 인한 브렉시트(Brexit) 여파로 독일 도이치뵈르제와 런던 거래소의 시총은 똑같이 10.3%씩 감소했다.
신 팀장은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은 1조2595억 달러로 지난해 연말보다 2.3% 증가했다”며 “이는 지난해 연말(15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세계 14위”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세계 주요증시 시가총액 순위(WFE 회원거래소)
순위
거래소
올 6월말 시가총액(달러)
지난해말 대비 증감률
1
미국 뉴욕(NYSE)
18조7112억
5.2%
2
미국 나스닥(NASDAQ)
7조 635억
-3.0%
3
일본
4조6864억
-4.3%
4
중국 상하이
3조7765억
-17.0%
5
런던
3조4797억
-10.3%
6
유로넥스트
3조2862억
-0.6%
7
중국 선전
3조1908억
-12.3%
8
홍콩
2조9725억
-6.7%
9
캐나다(TMX)
1조8687억
17.4%
10
독일(도이치뵈르제)
1조5390억
-10.3%
11
인도(BSE)
1조5210억
0.3%
12
인도(NSE)
1조4936억
0.6%
13
스위스
1조4195억
-6.6%
14
한국
1조2594억
2.3%
자료: 한국거래소
◇세계증시 시가총액 변동추이(WFE 회원거래소)
연말 기준
시가총액(달러)
2007년
60조
2008년
29조
2009년
47조
2010년
54조
2011년
46조
2012년
54조
2013년
60조
2014년
68조
2015년
67조
2016년(6월말)
66조
자료: 한국거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