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국 연립내각구성 역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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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신민당의 이철승 의원은 27일 기자회견을 자청, 시국수습을 위한 4개안을 제시하면서 『40년 헌정사를 지켜온 고참병으로서 책임감을 느껴 수습안을 내게됐다』고 설명.
이 의원은 『현 시국은 여야가 정면대결을 선언한 채 헌정중단의 위험에 노출된 비상사태』라면서 『헌정중단 없이 개헌을 통해 차기대통령을 선출하려면 여야와 각계각층의 원로·지도급인사가 대거 참여한 거국 연립 내각이 구성돼야한다』고 역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지자제의 전면실시가 오히려 개헌의 방향보다 더 중요할 수 있다』 며『털어놓고·얘기해 헌법이 바뀐다고 야당이 대통령을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느냐. 차라리 거국체제하에서는 민주화를 할 수 있는 역량축적에 보다 힘을 써야한다』고 강조.
회견에는 김옥선·김형래·박실·최낙도·김병수 의원 등이 배석했는데 일부 측근들은 『회견내용을 사전에 전혀 몰랐다』면서 어리둥절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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