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경찰 20% "전문교육 받은 일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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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각종 범죄가 날로 지능화·흉포화 돼가고 있는 추세와는 달리 우리 나라 수사경찰관의 20%정도가 수사전문교육을 전혀 받은 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사경찰관의 80·9%는 현재의 봉급이 생활하기에 부족하다고 밝히고 있으며 41·8%는 수사경찰생활 중에서 보수의 걱정을 가장큰 문제로 생각하고 있어 격증하고 있는 범죄의 예방수사에 적신호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경찰대학부설 수사간부연구소가 지난해 11월 서울, 경기, 경남·북, 전남·북, 강원도 경찰국 등 전국7개 경찰국소속 수사경찰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사경찰관실태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수사경찰로서 수사전문교육을 받았는지의 질문에 대해 24·9%는 1주, 14·5%는 2주, 11·5%는 3주, 19%는 4주, 9·7%는 5주 이상 교육을 받았다고 응답했으나 20%는 교육을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다.
수사경찰관으로서의 보람에 대해서는 26·3%가 보람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고 59·5%는 보람을 가끔 느낀다고 대답했으며 52·3%는 수사경찰이 적성에 맞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9·3%는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답했다.
수사경찰관들은 80·9%가 현 봉급이 부족하다고 생각, 40%정도가 현 직장과 같은 수준의 수입이 보장되는 직장이면 전직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탁을 받았는지의 유무에 대해서는 내부 상사로부터 20·%, 내부동료로부터 23·4%, 외부 인사로부터 24·4% 등 모두 68·2%의 수사경찰이 청탁을 받은 일이 있고 31·8%는 청탁을 받은 일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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